2월 13일, 둥관 펑강(凤岗)진에 위치한 홍콩자본기업 둥관더리(得利)시계유한회사가 생산을 회복한지 3일째 되는 날이다. 기업 작업장에서 임직원들이 파란색의 작업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 손가락에는 골무를 낀 채 진득하게 시계를 갈아 윤을 내고 있었다. 기업 류런(刘仁) 사장은 다른 기업들 걱정을 앞세우고 있었다. 그는 다음날 마오밍(茂名) 가오저우(高州)에 뻐스를 보내 공급업체 임직원들이 출근할 수 있도록 픽업해올 타산이다.
전염병 상황을 인내심있게 설명해 고객들 양해 얻어
더리시계는 2월 3일 생산을 시작하기로 계획했고 일부 주문건은 오래 전에 약속된 상태였다. 그러나 전염병 영향으로 기업은 2월 10일에야 조업을 재개할 수 있었고 현재 작업에 투입된 임직원은 약 40%에 불과한 상황이다. 초보적인 추산에 따르면 2월과 3월 주문건의 약 60%를 제때에 납품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는 기업에 아주 큰 영향을 조성했다. 특히 인도 고객들에게 말이다. 2월과 3월은 인도의 결혼 성수기라 대량의 시계 주문을 제때에 공급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류런의 말이다. 사실 기업에서는 계약 위반과 분쟁을 걱정했었다. 그러나 더리시계의 고객들이 모두 오랜 고객인 덕에 친절하고 공들여 전염병 상황과 기업이 생산 회복에 기울인 노력을 설명한 끝에 대부분 고객들의 양해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음력설 련휴 이후 둥관 공장은 생산할 수 없었지만 더리시계스위스공장은 정상적으로 생산을 해왔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이 기업을 괴롭혔다. “스위스 공장의 원재료와 부품은 주로 국내에서 수출되기 떄문이였다. 국내 부품 공급이 부족해 스위스 공장 역시 생산력 대체가 불가능하게 됐다.”류런의 말이다.
며칠째 류런은 사무실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안절부절이다. 그의 고민거리도 부품 공급 부족이다. 더리시계의 부품 재고는 일주일 사용량에 불과하다. 같은 산업원구에 위치한 15개 부대 기업 중 조업을 재개한 건 2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대부분 기업은 3월 전후에나 정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류런은 “이런 서플라이체인 불안정은 기업에 아주 큰 영향을 조성할 수 있다. 기계 제조업종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공급업체의 신속한 생산 회복에 도움 제공
더리시계는 기업의 방역사업을 잘 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업원내 15개 부대 공급업체의 생산 회복을 적극 돕고 있다. 많은 공급업체가 중소기업이다보니 마스크와 같은 방역물자를 구입할 수 있는 통로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 비추어 더리시계는 해외에서 약 3만개에 달하는 마스크, 그리고 소독 재료와 설비 등 방역물자를 구입해 구매가로 각 공급업체에 넘겨줬다.
이미 생산을 회복했지만 마스크가 부족한 소수 기업에는 더리시계의 재고 마스크를 넘겨 사용하도록 했다.“기업의 부품 재고가 일주일 사용량 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함께 노력해 부품 공급업체들이 하루빨리 생산을 회복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산업 체인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이다.”류런의 말이다. 더리시계는 또 기업에서 형성한 완전하고 세분화된 방역사업 방법을 각 공급업체에 제공해 이들이 방역관리의 표준화, 제도화를 실천할 수 있게 도왔다. 예를 들어 원구 소독, 고봉기를 피해 식사, 임직원 격리 관찰 등이 포함된다.
류런은 현재 정부에서 전염병 예방 통제와 기업의 생산 회복을 위해 대량의 효과적인 사업을 추진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또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대기업의 생산 회복은 난이도가 좀 낮은 편이지만 중소기업은 보다 많고 복잡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예를 들어 방역용품 구매 통로가 부족해 생산 회복 조건을 갖추기 어려운 것이 그중 하나이다. 이런 중소기업들은 서플라이체인의 중요한 고리인 만큼 이런 중소기업의 안정화를 실현해야만 제조업 서플라이체인을 효과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
출처: 둥관 타임 DG